결혼, 다만 그것일 뿐 2
link  마리안느   2025-10-20

마흔 두살인데 연애를 못 해 봤다는 남자분이 있었습니다. 왜 연애를 못 했을까요?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나는 너 좋은데” 이렇게 말해 버리면 되는데 그걸 못 해서 연애를 못 하는 겁니다. 만약 상대가 “난 너 싫어" 하면 ”알았어“하면 되는데, 싫다는 소리가 듣기 싫고, ”나도 너 좋아“라는 대답을 들으려고 하니까 말을 못 꺼내는 거예요. 그래서 기회를 놓치는 겁니다.

상대가 싫다고 하면 ”알았다“하면 끝나는 거예요. 그럼 다시 다른 사람에게 ” 나 너 좋아“하면 됩니다. 상대가 ”난 너 싫어“한다고 거기에 상처받을 필요도 없어요. 그것은 그 사람의 자유니까요. 그것도 자꾸 들으면 면역이 생겨서 괜찮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여자가 ”나도 너 좋아“하면 사귀면 됩니다.

그런데 상대가 ”나 너 싫어“하는데도 좋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럴 때는 작전을 짜야 합니다. 나를 싫어하는 상대가 날 좋아하도록 만들려면 비상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해요.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연애 기술을 터득해서 상대에게 다가가는 능력이 생깁니다.

연애를 제대로 못 해 봤다면 지금부터라도 1년에 세 번은 해 보겠다고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하면 됩니다. 깊이 사귀려고 하면 마음에 부담이 생기니까 가볍게 사귀어 보겠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때 이것저것 조건을 따지지 않아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결혼을 해 봤던 사람도 상관하지 않고 위아래로 열 살 정도 개방을 하면 만날 수 있는 상대가 많아집니다. 너무 조건과 틀에 맞춰서 고르지 말고 마음을 열고 사람들을 대해야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겁니다.

요즘 여성들은 사회활동으로 결혼을 늦게 하는 경우도 있고, 자기 일이 있을 때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크지 않다가 나이 들어서 결혼을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쉰여덟 살인데 혼자 사는 외로움 때문에 폭식을 하는 것 같고, 지금이라도 결혼하고 싶은데 괜찮을지 물은 분이 있었어요.

결혼에는 적령기가 따로 없습니다. 쉰여덟이 됐는데 외로움을 탄다면 결혼해도 됩니다. 그런데 결혼 생활이 원만하기는 조금 어렵다는 것을 알고 해야 합니다. 혼자 살아온 습관이 너무나 오래 몸에 배었기 때문에 나이 들어서 남과 같이 사는 데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자기 하고픈 대로 살았지만 결혼하면 상대에 맞춰야 하잖아요. 외로움은 해소될지 몰라도 생활을 같이하다 보면 불편한 점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결혼하는 걸 꼭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하고 싶으면 해도 괜찮습니다. 결혼하고 3일 살다가 헤어지더라도 일단 해 보면 결혼에 대한 미련이 끓어질 거 아니예요. 그런데 한번도 안 해 보면 계속 결혼에 미련을 갖기 때문에 한번 해 보고 상황을 봐서 정리해도 된다는 겁니다.














인생수업
법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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